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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다같은 고기국수는 가라! 진정맛집 제주 우굼+수산봉그네

by 행복한 이마담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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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가면 한 번은 먹게 되는 고기국수!
고기국수가 거기서 거기라고?
NO! NO! NO!
나도 고기국수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다.
우굼에서 먹기 전까지.

이번 제주여행의 큰 수확 중 하나는 우굼의 발견이다.
우굼은 제주 방식의 투박한 고기국수가 아니라 고기국수의 고기를 일본 차슈처럼 따로 구워내서 토핑을 하고 국물 맛에 해산물을 가미시켰다.
자세한 맛 평가는 밑에서 하겠다.

제주 고기국수 우굼

나는 솔직히 음식점을 찾아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줄 서서 음식을 먹는 거는 더욱더 용서할 수 없다.
그런데 같이 간 일행이 이곳 고기국수가 맛있다고 가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좀 놀라웠다.
우굼의 위치는 국도도 제대로 깔리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내비게이션이 없으며 찾아갈 수도 없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5시쯤 도착했는데 대기가 있었다.
이런 위치에 식사시간도 아닌 5시에 갔는데도 대기가 있다는 게 놀라웠다.

역시 맛집이면 위치 따위는 상관이 없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제주도를 여행 갔을 때 느낀 점은 생각보다 많은 괜찮은 업체들이 생겼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가서는 서울의 유명 레스토랑들과는 다르지 않을 정도 수준의 레스토랑들이 정말 많아졌다.

아니 서울보다 더 느낌이 좋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의 레스토랑들이 많았다.

많은 곳들이 테라스를 가지고 있고 규모는 크지 않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은 곳이 많았다.

이제 우리나라는 어디든 상관없이 다 평행해지는 거 같다.

우굼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

보셨겠지만 화요일과 수요일은 쉬는 날이다.

그냥 집이었던 곳을 개조하여 레스토랑으로 열었다.

이렇게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서 리스팅을 한 이후에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그런데 기다리는데 모기가 많이 있다.

지금은 좀 추워져서 없을 거 같기는 한데 나 두방 아들 셋방 물렸다.

어디에 앉아 있던 모기한테 물린다.

그러니 조금씩 계속 움직여야 모기한테 안 물리지 않을까 싶다.

드디어 우리를 콜 한다. 

안에 들어가면 내부를 이렇게 세련되게 해 놨다.

내부가 넓어 보이는데 안에 들어가면 그렇게 넓지는 않다.

화분들이 많아서 좀 정신이 없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화분이라도 좀 치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굼은 1일 100인분만 판매하신다고.

헐 그럼 1일 매출이 대략 확인이 되어버리네요.

음식이 보면 알겠지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만드는 편이라서 100인분만 만들어도 많이 힘드실 것으로 보인다.

정말 100인분만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성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다.

그리고 사장님이 바쁘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는 고기국수 두 개와 해물 국수 그리고 해물비빔밥을 주문했다.

음식을 주문하면 주는 샐러드

샐러드에 튀긴 모자반을 토핑을 해 주어서 바삭바삭한 식감과 처음 맛보는 소스 맛으로 맛있게 식전에 입을 달랠 수 있었다.

인원수에 상관없이 그냥 테이블당 이 샐러드를 한 접시씩 주는 거 같다.

내가 주문한 해물 국수

위에 하트 모양으로 두개 있는게 우니다.

우니를 하트모양으로 얼려서 위에 이렇게 토핑을 해준다.

그러면 국수를 먹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사르르 녹아 국물의 풍미를 더해준다.

처음에는 국물의 맛이 바다의 맛이었다면 우니가 녹은 후에 먹는 국물의 맛은 바다의 맛에 미역을 푹 삶아 넣은 더 바다스런 맛이었다.

그리고 딱 새우 인가? 두 개가 토핑이 되어있다.

아까 샐러드 토핑에도 있었던 모자반 튀김은 여기에도 올라가 있다.

그리고 앙증맞게 튀긴 작은 게도 한 마리가 들어가 있다.

정말 바다의 맛이다.

먹어보면 국수가 중면 국수에 숙주가 같이 올라가 있어서 식감이 서걱서걱거리는 게 아주 좋다.

무엇보다 국물이 묵직하다.

고기 국물에 해물을 더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먹으면서 입술끼리 붙는 걸 보면 정말 뭔가 고단백의 국물이다.

해물만으로는 이 정도는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국물이 맛있어서 올 드링킹을 했다.

이 집의 명품 고기국수 와이프가 시킨 것

보통 고기국수 국물을 내기 위해 생고기를 삶는데 이 집은 고기를 삶기 전에 구운 거 같다.

아니면 국물은 뼈로 내고 고기는 따로 토핑을 위해 구운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고급 요리를 해본 분이 하는 식당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주도에서 고기국수를 이 정도의 요리로 승격시킨 레스토랑을 본 적이 없다.

그 유명한 삼O혈 같은 데는 유명해지면서 퀄리티가 더 떨어지기만 했을 뿐이지.

고기국수도 숙주가 같이 들어가서 식감이 해물 국수 하고 비슷하다.

근데 한 가지 여타의 고기국수와 다른 점은 사진에도 나와있지만 일본 된장을 넣은 것인지 국물이 약간 일본 돈코츠라멘 하고 비슷하다.

그렇다고 돈코츠라멘의 국물 맛과 비슷하지는 않다.

비슷한 점이 있다면 센 불에 국물을 우려내어 맛이 좀 많이 깊다고 해야 할 거 같다.

아무튼 너무 맛이 있다.

이런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신 사장님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굼

수산봉 그네

수산봉 그네는 수산봉 오름에 있는 나무에 묶어 놓은 그네다.

여기는 그냥 이 그네 타러 가는 곳이다.

한라산을 바라보며 타는 그네가 너무 재미있다.

그네 타는 곳 바로 밑이 낭떠러지라서 타면 마치 하늘에 떠 있는 기분이다.

이상하게 그네를 타는데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전 발리에 놀러 가서 타는 그네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걸 만들어 준 많은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생각이 들었다.

감사합니다.

가족사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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